“기술적인 이슈”와 “기획적인 이슈”를 구분하려는 경향은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. 이는 기획자와 기술자의 역할이 대단히 구분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기도 하고, 또 거꾸로 그러한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.
이런 구분에 의하면 “기획서 작성”이나 “기획서 검토”등은 “기술적이지 않은 행위”에 속하죠. 하지만 저는 이게 그렇게 칼 같이 구분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.
현실적으로, 개발자는 코딩에 들이는 것과 맞먹는(사실은 그 보다 더 많은) 시간을 기획서를 검토하는데 들여야 합니다. 기획서를 충분히 이해하고, 검토하지 않아서 나중에 개발 과정에서 기획과 다른 개발을 하거나 또는 기획에서 누락한 항목에 대해 뒤늦은 고민을 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.
그러니 기획서 검토는 현실적으로 개발자의 업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, “기술적”인 일입니다.